심후보의 유세장에 일부러 찾아가보았다. 연예인이 옆에 있어도 신경안쓰는 수줍음을 가진 나지만 저혈당도 참아가며 끝까지 서 있었다 옆에 엄마 품에 자는 아이를 보았다 우리 세대는 엉망이고 암흑이라도 저 아가의 세상은 행복한 순간이 더 많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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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란 어떤 감각일까 오래전 어떤 이를 처음 만난 커피집을 오랫만에 다시 갔다 그때 별다방에서 콜라를 주문하던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는데 소리도 냄새도 이미 다 사려졌을 그 곳은 여전히 추억을 붙잡고 그대로이다 추억은 가장 긴 반(反)감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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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소중한지 알기 힘들 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달만 존재한다고 생각해보고 결정해라 그 생각은 우리에게 두가지 조건을 추가해 준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미련함과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간절함이다 그럼에도 결정할 수 없다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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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못하게 낮 시간에 저혈당이 왔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단당류 캔디도 챙겨오지 못하고 유일하게 사탕 하나 깨내어 먹었지만 여전히 식은땀과 힘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을 결국 다음 역에서 내려서 의자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그냥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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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가치를 이용해 정치적 우월성을 가지려는 이들을 한국에서는 종종 보게 된다 알프레드 화이트헤드는 결국 교육의 목표를 통해 사적 이득을 보려한다고 했다 단순히 사적 이득이란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그저 탐욕의 채움이란 것을 요즘 종종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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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나도 모르게 꽃내음에 끌려 아주 작은 나무 하나 앞에 멈춰섰다 무슨 꽃인지 전혀 몰랐는데 머리 속에는 라일락?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라일락이다 익숙한 향인데 정작 본적은 없다 막힌 코에 찾아와 멈추게 해준 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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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를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거의 마시자 마자 바로 거부당했다 몸의 반응이 빨라지면 빨라질 수록 이제는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옛날의 그 향수같은 느낌을 계속 고집해야 하는가 주문을 할때마다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가끔은 성공할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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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가해자도 죄책감이란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는 두가지를 포기하면 된다 첫번째는 과거 두번째는 연민이다 또한 인간의 아름다움도 포기해야 한다. 보뱅은 말했다. "항상 사랑하고, 항상 고통스럽고, 항상 죽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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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a hot chocolate friendship, good for cold months, but maybe not perfect for all seasons. — 13 reasons why Tape 1, Sid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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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소리에 모두 침묵을 하지만 마음은 기억하게 된다 사람을 홀리게 한다는 세이렌 오히려 사이렌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해야한다고 열심히 알려주었지만 그 해야하는 것을 잃어버린 우리들의 망각의 경고가 아닐까 싶어진다 죽은 이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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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unrealistic in reality shows how unrealistic the reality is. Finding nothing unrealistic doesn't imply your life is real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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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당떨어져...'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놀란다 그냥 농담처럼 뭘 먹고 싶다는 표현인줄 잘 알지만 저혈당이 찾아오는 그 느낌이 얼마나 절망스러운 순간들인지 경험해본 사람들에게는 그냥 농담일 수 없다 농담은 때로는 짙은 어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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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인의 고통은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 그런데 마치 잘 아는 것처럼 이해한다 공감한다는 이들이 뒤돌아서 남의 아픔을 마치 가쉽처럼 이야기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내 앞에서 타인의 가쉽을 하는 이들은 다른 이들 앞에서 내 가쉽을 할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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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포도당 캔디를 구할 수 있는 약국이 많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게 뭐냐부터 찾으면 왜 그런 것을 찾냐부터 때로는 무례하게 남의 질병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항상 그렇지만 직업을 떠나 인간적 예의를 먼저 배워야 할 사람들이 많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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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꾸고 나면 항상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악몽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별히 해석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꿈 중 식은 땀을 흘리면 어쩌면 그 꿈이 삶 마지막 꿈은 아닐까 걱정한다 이런 생각을 얼마나 많이 공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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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바로 토하는 음식들이 늘어난다 당연히 맛있게 먹겠지 싶었다가 그렇게 경험하면 다시는 쉽게 도전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렇게 좋아했던 아이스크림 우유가득한 라떼 그리고 이제는 생각하지도 못한 음식이 나를 괴롭힌다 점점 이라는 표현이 마음을 깊게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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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메일링 리스트를 가입메일로 사용하는 창의적인 사람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회사의 공식 no-reply 메일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no-reply 메일이 왔는데 옆에 구글플러스 프로필이 뜬 것이다 특급칭찬급 창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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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간의 영혼(soul)을 아름답게(sound) 만들고 육체(body)를 용기있게(brave) 만들어 준다 시대가 아름답지 못하고 용기있지 못하면 책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book makes soul sound & body b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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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찾아오는 저혈당에 역시나 어쩔 수 없이 또 사탕을 한 가득 사게 되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사탕은 비슷비슷 ... 라기 보다는 춥파춥스가 이런 시장을 장악한 것은 아닐까 싶어진다 거의 니트로글리세린 썹링구얼 구매하는 느낌이다 반복도 익숙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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